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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갤럭시S6의 '고속·무선충전', 배터리 고민 덜어줄까

기사입력 : 2015년03월03일 17:02

최종수정 : 2015년03월03일 17:02

배터리와 AP 효율화로 고속충전 지원…무선충전 실효성은 지켜봐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공개된 갤럭시S6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자 벌써부터 '대박' 기대감이 무르익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화'의 재건을 통해 다시 일어설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게 감지된다.

실제 갤럭시S6의 매혹적인 디자인에 매료된 많은 사용자들이 출시를 아직 한 달여나 앞두고 벌써부터 구매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갤럭시S6 구매 결정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은 가격이지만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바로 배터리다. 그 동안 플래그쉽폰에 탈착형 배터리를 적용해 왔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처음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했다.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배터리 문제는 핸드폰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괴롭히고 있다. 충전기나 휴대용 배터리를 가방에 지니고 다니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두께가 더 늘어나도 괜찮으니 배터리 걱정 좀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제조사들이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배터리 효율을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지만 배터리 사용자의 간절함은 여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무선충전 기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신종균 사장 "내장형 배터리,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갤럭시가 그동안 고수했던 탈착형 배터리는 아이폰의 일체형 배터리에 대비해 장점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배터리로 인해 충전 노이로제에 시달려야 하는 아이폰 사용자의 모습을 담은 CF를 내보내기도 했었다.

때문에 갤럭시S6에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된다는 루머가 나올 때부터 갤럭시 사용자들의 불만은 상당했다. 디자인을 위해서 큰 장점을 쉽게 버렸다는 지적이었다. 일체형의 불편함을 강조하던 삼성전자가 종전과 달리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대표(사장)는 갤럭시S6 언팩행사에서 "우리는 배터리가 완벽해질 때까지 내장형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일체형 배터리로도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충분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이제 확보했기 때문에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신 사장은 언팩 다음 날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6가 고속 및 무선 충전 기능까지 갖췄기 때문에 일체형이라고 해서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고속충전의 진짜 사용가능 시간은? "4시간 동안 통화와 웹서핑 때때로 하는 정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배터리 테스트 결과. 단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삼성전자 발표 수치<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많은 사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갤럭시S6의 고속충전 기능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가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6가 10분의 고속충전으로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여러 사용자들의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10분 충전으로 전체 배터리의 몇 %까지 충전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갤럭시S5 때 선보인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하고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일부 꼭 필요한 앱만 활성화한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가 10% 밖에 남지 않았을 때도 24시간을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6의 고속충전이 의미하는 것은 이와 거리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분 충전으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용을 의미한다"며 "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평소처럼 통화나 웹서핑을 때때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나 충전되는지는 여전히 물음표지만 4시간 동안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지난해 실시한 최신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 테스트 결과
실제 대부분의 배터리는 통상 절반까지는 빠르게 충전되고 나머지 50%를 충전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도 급속충전 기능을 갖췄는데 3220mAh의 배터리를 30분 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중국 오포(Oppo)사의 파인드7a 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75%까지 충전하는데 30분이 소요됐고 나머지 25%를 충전하는데 52분 가량이 걸렸다.

이 제품은 폰아레나 테스트에서 아이폰과 갤럭시를 누르고 가장 짧은 충전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갤럭시S5에서 갤럭시노트4, 갤럭시S6로 넘어올수록 삼성 측의 배터리 기술력과 전력 사용 효율이 향상되는 추세인 점도 고속충전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14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사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는데, 이 AP가 종전에 비해 35% 소비전력 감소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가 고속충전이 되면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효율도 좋아져서 사용 가능 시간이 늘어난 것"이라며 "다만, 완충시 정확한 사용시간은 제품 출시 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삼성 "어느 무선패드에서나 사용 가능"…실효성은 아직 물음표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추가한 기능 중의 하나가 무선충전이다.

갤럭시S6의 무선충전은 자기유도방식으로 충전패드에 스마트폰을 2~3cm 이내로 밀착시켜야만 충전이 된다. '전원을 꼽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실용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갤럭시S6는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 WPC와 PMA 방식의 무선패드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갤럭시노트4도 무선충전을 지원했지만 5만~7만원대의 무선충전패드는 물론이고 전용커버도 별도 구매해야 했다. 게다가 WPC 방식의 무선패드만 지원했다.

삼성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는 WPC 방식의 무선패드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스타벅스 등 기업단위에서 설치하는 무선패드에서는 PMA가 성장세다.

인프라 환경이 개선돼 커피전문점 등에 무선충전패드가 많이 깔리면 갤럭시S6를 통해 쉽게 무선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커피전문점 등에 무선패드가 설치되는 추세"라며 "무선충전패드를 개인이 사면 편리하겠지만, 없다고 하더라도 공공 장소에 설치된 무선충전패드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해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6를 무선충전으로 100% 충전하는데는 170분 가량이 소요된다. 갤럭시S6의 고속충전과 무선충전 기능이 일체형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함을 속시원히 해결해 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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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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