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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뱅카 vs 토스...토스 직접 써보니

기사입력 : 2015년03월02일 16:03

최종수정 : 2015년03월02일 18:28

받는 사람 앱 설치 안 해도 가능, 결제 즉시 찾을 수 있어

[뉴스핌=노희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신생벤처)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Toss)가 정식 출시돼 다음카카오의 뱅크웰렛카카오(뱅카)와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일단, 송금 측면을 보면 돈을 보내고 받고 하는 데는 토스가 다소 편하고 빠르다는 평이다. 반면 뱅카는 거래은행의 다양성과 결제영역까지 가능한 서비스 다양성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는 2일 토스를 직접 써봤다. 우선, 구글플레이로 토스를 다운받아 설치했다. 토스를 가동한 후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취급방침 등에 동의를 한 후 본인확인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름과 성별, 생년월일, 통신사를 입력 및 선택하고 약관에 동의했다. 그러자 인증번호를 받게 됐고 이를 확인하면 송금 시 입력할 암호(숫자 4자리와 영문 1자리)를 설정하게 됐다.

암호설정과 확인을 거치자 가입이 완료됐다. 그러자 토스에서 무료로 1원을 보내줬다. 이 돈은 토스 무료 체험이나 계좌인증에 필요한 돈이다.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출금계좌를 등록해야 하는데 나중에 계좌 인증에 이 1원의 상세한 거래 내역이 필요하다. 

출금계좌는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에서 선택할 수 있다. 뱅카(16개 은행)에 비해 출금계좌를 지정할 수 있는 은행이 제한돼 있다. 토스는 곧 전북은행, 우체국 등과도 거래를 틀 예정이다.

기자는 기업은행을 선택해 계좌번호를 입력했다. 이후에는 계좌인증을 해야 했다. 앞서 토스 측에서 공짜로 보내준 1원 구체적 거래내역을 입력하는 과정이다. 기업은행 뱅킹 앱이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 기자 계좌의 거래 내역에서 토스가 보낸 1원을 찾아 '거래시간의 초 두자리'와 보낸 사람 뒤에 붙어있는 '숫자 4자리'를 입력해야 했다.

이어서는 출금이체에 동의하는 과정이 계속됐다. 사용자 이름과 생년월일, 거래은행, 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의 수집과 이용 및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를 한 뒤 '출금 이체를 신청합니다'라는 문장까지 육성으로 녹음해야 했다. 휴대폰 본인확인과 계좌인증, 출금이체 동의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토스 측 관계자는 "휴대폰 본인확인은 휴대폰 명의자와 이용자가 맞는지, 계좌 역시 본인계좌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출금 동의 음성 녹음도 펌뱅킹 사용에 필요한 인증 방법 중 하나인 녹취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은 토스 앱을 설치하고 한 번만 하면 되고, 매번 돈을 보낼 때마다 거치는 것은 아니다.

출금이체 동의까지 하고 나면 보낼 금액을 입력하고 받는 사람을 선택해 보내면 된다. 정작 돈을 보내는 과정은 간단했다. 받는 사람은 휴대전화 목록에서 선택(문자송금)하거나 직접 은행과 계좌번호를 지정(계좌송금)해 보낼 수 있다. 

기자는 문자송금으로 후배의 이름을 입력해 송금했다. 그러자 후배 휴대폰으로 '받을 계좌를 지정하는 웹페이지' 링크가 담긴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후배는 문자의 웹 페이지를 열어 은행과 계좌번호를 입력한 후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해 돈을 바로 받았다.

편리한 것은 후배가 돈을 받기 위해 토스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펌뱅킹 망을 사용해 돈을 즉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뱅카는 수취인이 뱅카 앱이 있어야 하고, 돈도 뱅카로 받은 후 1영업일을 기다려야 실제 은행에서 찾을 수 있다. 토스는 또한 직접 충전을 해야 하는 뱅카와 달리 송금을 위한 잔고 충전도 필요하지 않고 충전이 1일 한도 내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토스의 1일, 1회 송금한도는 3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일부에서는 입금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할 URL이 담긴 문자가 전송되는 것이 사용자에게는 외려 스미싱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토스 사용자는 "토스라는 것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문자로 URL을 받게 되니 스미싱으로 의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문자를 통한 송금을 할 때, 보내는 이가 받는이의 예금주명을 지정하고 지정한 예금주명 이외의 계좌로는 송금되지 않는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입금 받기를 시도할 경우, 해당 거래가 자동으로 취소되며 이 사실이 보낸 이에게 통보되고 보내려는 돈도 환급된다"고 말했다.

또한 토스는 현재 송금(온라인 물건 구매시 무통장입금 결제는 가능)만 할 수 있다. 뱅카가 송금뿐만 아니라 제한된 영역이긴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서비스 이용폭이 좁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뱅카는 기본적으로 전자지갑이며 향후 멤버십이나 쿠폰 서비스를 덧붙여 모바일 커머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토스와 송금 기능만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토스도 향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토스에서는 일부 예전 안드로이드 버전(4.0.4)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앱을 종료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버그가 발견된 상태다. 앱을 처음 설치하고 본인확인 등을 한번 완료한 후에는 앱을 돌리면 바로 송금금액과 수취인을 입력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본인확인을 매번 다시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예전 안드로이드 버전이 보안에 취약한 점이 있어 구글 측에서도 업그레이드를 권유하고 있다"며 "기기를 오래 쓰거나 (OS버전을) 업그레이드를 안 하는 이들은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OS 업그레이드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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