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임금동결] "개별기업사안…증시 영향 크지 않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27일 14:35

최종수정 : 2015년02월27일 14:35

실적개선·배당확대 유발 불확실, 내수 연결고리 부정적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단행된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국내증시에 가져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동결은 호재와 악재의 양면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개별기업 차원에서 보면 임금동결은 지난해 실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의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 기업환경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들의 임금동결로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측면도 부각된다.

특히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정부 정책 흐름까지 고려하면, 이 사안이 개별기업 주가 향방에 미칠 영향 자체는 가늠하기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제연구소 전문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 면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즉자적인 기대감은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로 실적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개선의 정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개별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이어 "삼성전자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증시 전체에도 호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대표기업의 임금동결이 다른 기업으로 파급될 경우, 장기적으로 유효수요를 축소하는 것이므로 정부지출 증가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보완이 되지 않으면 경기위축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시된다.

 

재계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는 실적악화에 대응해 비용구조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해석되지만, 내수위축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증시 전체에는 결코 호재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론 지난 2~3년간 이미 비용 구조조정이 상당 진행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기업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라는 점, 특히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곳이면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는 면에서는 국내 기업이나 증시 전반에 추가적인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의견은 이번 사안이 증시나 기업에 호재도 아니고 악재도 아니라는 쪽으로 정리가 된다. 게다가 좀 더 들여다 보면 삼성전자 개별주가에게도 이것이 호재인지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부가 투자나 임금인산, 배당 등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은 곧 과세기준을 늘어나게 하는 반작용이 있다. 그만큼 주주에게 가는 효과는 반감된다는 얘기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안이]국내증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미국 등과 달리 임금동결이 거시경제에서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보면 임금동결은 기업에 과세표준을 확대하는 것이므로 영향은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고, 임금동결이 실적 개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나아가 이것이 배당확대와 연결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다른 그룹이나 기업의 임금에 영향을 미쳐 가져오는 장기적인 효과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뿐더러,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알 수 없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양 센터장은 "우리나라 증시가 글로벌증시와 디커플링되고 있는 것과 같은 배경에서 나온 사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기본적으로 기업환경이 어렵고 이에 대해 개별기업이 대응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행적인 조치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후행적인 대응이라서 전반적인 영향을 따질만한 사안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냥 불경기 영향을 생산요소들이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임금동결을 바라볼 수 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김동렬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증시전문가가 아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임금동결은 비용조정의 마지막 수단인 경우가 많아 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고, 내수위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라서 호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삼성전자가 임금동결을 선택했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삼성전자는 각각 전날 종가에 비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