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수요, 대공황 당시 수준으로 취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 회복이 강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출처:블룸버그] |
그는 미국의 생산성이 취약해졌다는 점이 중요한데, 생산성 증가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본투자가 확대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1월까지 12개월 연속 2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7% 하락하며 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27일 발표될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은 2.1%로 잠정치 2.6%에서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린스펀은 이어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가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유효수요가 이례적으로 부진하다며 "마치 대공황 후반부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다만 "과거 대공황 당시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기 보다는 대공황 이후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