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GDP 성장률도 관심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뉴욕채권 시장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진술에 주목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그리스 부채 협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에 무게가 실리며 채권에는 비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상황인데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크게 흔들지 않는 미국 경제 지표가 채권 금리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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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AP/뉴시스] |
지난 주 뉴욕 채권시장에선 최근의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그리스 부채 협상이 해결 기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 주말 2.04%에서 지난 주말 2.13%로 9bp(베이시스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채 금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그리스와 채권국들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4개월 연장안에 합의한 영향을 받아 연중 최고치로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가 23일까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해야 하고 이것의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채권시장의 주된 관심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다시 옮겨 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옐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진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 옐런 의장은 24일 상원 은행위원회, 2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반기 통화정책 진술을 한다. 그의 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확인되고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를 점쳐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다만 지난 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것처럼 옐런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채권 금리 상승을 지연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의 진술 외에도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 경제지표가 채권 금리 등락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미국 기존주택판매, 24일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미국 신규주택판매, 26일에는 주간신규실업수다 청구건수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내구재주문, 주택가격지수와 EIA 원유재고가 대기하고 있다.
27일엔 기존주택판매와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발표된다. 특히 4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2.6%)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정도에 따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주목할 만하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