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삼성페이 범용성에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삼성전자가 미국 전자결제 스타트업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하면서 애플페이를 누르고 모바일 결제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루프페이 카드케이스 이미지[출처:루프페이] |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기술(MST)을 사용하면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모바일 결제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가맹점이 별도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 미셸 에반스는 "가맹점이 단말기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어서 삼성은 이번 인수로 애플페이 등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담당이사 네일 샤 역시 이번 인수가 상당히 뛰어난 전략이었다고 평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하드웨어 이외의 분야에도 투자를 지속한다면 삼성이 진정한 거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유럽의 경우 마그네틱 카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신흥국 역시 결제시장 성장세가 더딘 상황이라 삼성이 범용성을 바탕으로 시장 장악을 노릴 수 있는 곳은 미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