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비농협 출신 사장 인사 '화제'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흥국자산운용을 업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한동주(사진) 대표가 NH-CA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전격 발탁됐다.
NH-CA운용 최초의 비농협 출신 사장 인사로 화제가 된 가운데, 한 대표가 앞으로 NH-CA운용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NH-CA자산운용 대표이사에 한동주 현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
이태재 현 NH-CA운용 대표를 비롯해 기존 이종환, 최상국, 송진환, 조우봉 전임 대표들은 모두 농협출신이었다.
이에 비해 1960년생 한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과 석사 출신으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동부투자신탁운용 주식·채권 운용 총괄본부장을 지냈으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전략실장,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증권사, 운용사 뿐 아니라 국민연금까지 두루 거친 시장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이례적 발탁은 농협금융 차원에서 NH-CA운용을 자산운용의 명가로 키우겠다는 계획의 첫 걸음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은 수익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NH-CA자산운용을 범 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하고 자산운용부문 역량을 새로운 성장모델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운용업계에서 NH-CA운용이 주식, 채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대거 영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흥국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 펀드' 등 신규상품을 시장에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업계 최초의 하이일드 펀드로 현재 운용규모가 26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를 올린 능력만큼 한 대표가 NH-CA운용이 지난해 말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올셋(Allset) 펀드' 강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는 흥국운용에 있을 때나 그 이전에도 시장 흐름을 읽고 과감한 전략을 펼치는 기질이 있었다"며 "NH-CA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