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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일본 MOL로부터 LNG선 수주

기사입력 : 2015년02월12일 09:0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토대로 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18만㎥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E.ON에 장기용선된다.

대우조선해양은 MOL과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한 바, 용선주인 E.ON 측의 LNG 물량 운송 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또한 발효가 확실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번째 거래를 맺으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며 "향후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수주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팀장(상무, 왼쪽)과 타케시 하시모토(Takeshi Hashimoto) MOL 상무가 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2014년 쇄빙LNG선 3척을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MOL과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했다.

차세대 LNG선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이하 PRS)가 설치된다.

PRS는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 장치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운송하는데, 그 과정 중 일부가 자연기화돼 손실되곤 한다. 기존에는 보냉재 두께를 늘려 손실량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손실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의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저장 탱크로 되돌려 보내기 때문에 자연기화 및 그에 따른 손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재호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전세계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총 6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지난해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LNG선 6척, VLCC 2척 등 총 8척 약 1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역대 최다인 37척의 LNG선을 수주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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