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펀드, 삼성전자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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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저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1등 중소형주펀드가 최근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일부 편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로우프라이스펀드'는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전자,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를 편입했다.
당시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컴투스(5.14%) 였다. 뒤를 이어 KODEX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4.75%), 씨젠(4.2%), 우리투자증권(3.07%), 삼성전자(3.07%) 등의 순이었다.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비중은 각각 2.30%, 2.01%였다.
지난해 9월 포트폴리오 내 편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현대리바트는 7.09%에서 2.68%로 줄었다.
지난 2011년 4월 출시된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펀드'는 중소형주 가운데 가격 2만5000원 미만의 우량 저가주(Low Price Stock)에 주로 투자한다. 글로벌 저가 중소형주를 담는 '피델리티 로우프라이스펀드'에 착안해 탄생한 상품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펀드'는 시가총액 100위 미만의 중소형주 가운데 저가주, 그 중에서도 성장잠재력이 좋은 알짜 우량주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며 중소형주펀드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0.47%로 중소형주펀드 평균 수익률(14.82%)을 두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2년과 3년 수익률도 각각 55.97%, 74.52%로 평균(23.19%, 33.40%)을 웃돌고 있다. 이는 중소형주펀드 상위 2% 안에 드는 우수한 성과다.
지난해 1만원대에서 첫 편입한 현대리바트의 경우 연중 4만8500원까지 상승세를 타며 수익률 효자 노릇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전자,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를 편입한 점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의 김민호 매니저는 "대형주에 베팅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헤지하는 차원에서 편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가주에 70% 정도 투자하고 그 외 대형주를 일부 담는 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점에서 대형주 위주로 지수가 상승할 경우를 대비헤서 헤지목적으로 대형주들을 담았다는 얘기다.
김 매니저는 "삼성전자 같은 경우 편입 당시 실적이 저점이었다"며 "주주환원 정책 실시할 가능성도 높아진데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진 점도 편입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이 펀드의 기본 운용철학인 저가주 위주의 투자와 헤지 차원의 대형주 매수를 지켜갈 것"이라며 "올해는 미디어, 컨텐츠, 핀테크, 반도체, 중국소비섹터 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