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기대감이 회복되는 시점까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올해 5.75%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0.1% 하락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코스닥 강세가 지속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도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경계심을 촉구하는 근거 중 한가지가 신용융자 잔액"이라며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이번 주 들어 2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신용융자는 빌린 자금(레버리지)을 통한 주식 매매이기 때문에 시장의 과열 징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경기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희박한 국면에서는 성장주 성격의 자산들이 더 양호한 성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성 저하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성장주 성격을 지니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퍼포먼스를 보인다"며 "가치주나 대형주 스타일로 관심 이전 여부는 성장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 즉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수 있느냐 여부와 동치"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전날 유럽의 이벤트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 흐름 등을 감안해도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날 유럽 사법재판소(ECJ)는 무제한 국채매입(OMT)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유럽 증시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유가의 추가 하락과 세계은행(WB)의 전망치 하향조정 등 디플레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소재들의 영향력이 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고3년물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며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미약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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