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KDB대우증권은 15일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유가하락으로 외환정책도 강세보다는 약세용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저물가, 정부 개입 여력 높일 듯'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상반기 중 연 예산의 58%의 재정 조기집행 계획을 발표했지만 통화 및 외환 정책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는 3.8% 성장을 달성하려면 분기별로 전기대비 4%(연율) 이상의 성장 가속이 필요하다"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외환시장 개입 경계가 원화 강세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15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작년 10월 전망치 3.9%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기존 2.4%(담뱃값 인상 효과 제외)에서 큰 폭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금리인하가 가계 부채 증가를 수반해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부채 절대 규모를 축소시키지 않는다면 인플레 유발이야말로 부채 관리에 필수적라고 봤다.
아울러 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압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외환 정책은 강세 보다는 약세 용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로 이미 일본의 수출단가는 한국 대비 경쟁력을 얻고 있다. 양국의 수출단가를 비교해보면 상대 수출단가는 2011년 대비 약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동기간 양국의 수출단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한국(-6%) 대비 일본(-18%)의 하락 폭이 컸다.
서 연구원은 "따라서 유럽과 중국의 성장이 개선되기 전까지 정부의 외환 정책은 계속해서 엔화변동성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