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입물가 7.5% 하락
[뉴스핌=정연주 기자]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글로벌 저유가 여파로 전월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역대 최장기간 내림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5.1%, 전년동월대비 13.0% 하락한 86.57로 집계돼 5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전월(11월) 수입물가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유가 하락으로 하락한 바 있다. 12월 수입물가도 저유가 여파가 이어져 10개월째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990년 12월부터 9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이기도 하다.
12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0.23달러로 집계됐다. 11월(배럴당 77.09달러) 대비 21.9% 하락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6%, 중간재는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8%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 대비 15.4% 떨어졌다. 이로써 2014년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7.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3.4%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도 원화환율 상승에도 불구 석유제품 수출가격이 떨어져 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4.3% 내린 86.43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평균 원화환율이 한달 동안 1095.10원에서 1104.33원으로 0.8% 상승했지만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 수출가격은 지난달 대비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일반기계제품 등의 수출물가가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가격이 내려 11월에 비해 2.4%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했다. 2014년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6.0%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1.9%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 10·11월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올라갔었다"며 "12월의 경우 환율 상승폭이 0.8%로 낮아진데 비해 유가하락폭은 -11.2~-11.9%로 더 커지면서 환율상승보다 유가하락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