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무거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롱스탑(손절매도)이 가세하며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 때 1080원대까지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8일 종가(1096.90원)보다 6.90원 내린 109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095.60원에서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추세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고가 1096.30원, 저가 1088.20원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롱스탑 물량이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에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계속 롱스탑 물량이 나왔고 1100원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따라 나왔다.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초에 이익실현과 네고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방향성 없이 빠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쪽에서 포지션 정리 물량이 있었다”며 “오늘 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기대가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달러 롱포지션이 워낙 많았던 것 같다”면서 “롱스탑이 나는 장세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고는 상당부분 나온 편이지만 오늘 장을 드라이브 할 만큼은 아니었다”며 “레벨이 꾸준히 눌리면서 따라 나온 수준이었고 역외에서 롱스탑이 많이 나오는 뉘앙스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말 종가(1103.50원)보다 13.50원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