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채권시장 "FOMC는 중립, 美 금리 인상 내년 6월 유력"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09:29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09:31

"韓, 인하하려면 1분기 내 선제 대응해야" 주문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국내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1분기 초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미국 12월 FOMC 성명서에는 시장의 예상대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이어가겠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최소한 두어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며 통화 정책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말에 따르면,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기존 '내년 중반 금리 인상'이라는 컨센서스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금리 인상 시기가 가시화되면서 밤 사이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8bp 상승한 2.14%로 마감했다.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조심스럽지만 명확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2004년 처럼 미국 금리가 내년 6월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연준이 긴축 의지를 피력하고 싶은데 시장이 충격 받을 것을 예상해 단어들을 혼재시킨 것 같다"며 "오늘 화두는 '인내심'이라는 단어일텐데 2004년 1월에 인내심으로 성명서 문구를 대체한 이후  6월에 금리가 인상됐던 과거 사례를 유추해 본다면 내년 6월이 가장 유력한 인상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 반대표 3명 중 비둘기파 1명, 중립 1명, 매파 1명으로 나뉘어 외부에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유가를 생각보다 민감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고 달러 강세,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이슈가 내년초 화두로 이어진다면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FOMC는 인상 의지 표명과 시장 충격 완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한 듯 싶다"며 "실제로 '충격'에 가까운 분위기는 국내 시장에 형성되지 않을 듯하며, 현재 국내 채권시장은 기술적으로 민감한 레벨이고 연말 공백상태라 외국인 동향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보다 뚜렷해짐에 따라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한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데 의미를 둬야 할 것 같으며 물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중반 인상 컨센서스가 명확해졌다"며 "미국과 국내 상황이 다르긴 하나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내년 1분기 초 정도에 최대한 빠른 시일에 선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