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자동차 업체 BMW 포함 유망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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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것이 사실이지만 주식 매수 기회가 막힌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최근 유럽 증시에서 ‘팔자’로 일관하는 것은 성장률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JP모간은 17일(현지시각) 저평가 매력이 높은 5개 유럽 종목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매입을 권고했다.
BMW[출처:배런스] |
유럽 자동차 판매가 20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평균 사용 기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신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JP모간은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BMW는 2만3000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의 3만3000대에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내년 판매 규모가 두 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 업체 콘티넨탈(CTTAY) 역시 유망주로 꼽혔다. 콘티넨탈은 세계 최대 타이어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이라는 이유로 극심한 ‘팔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JP모간은 주장했다.
유로존 경기 하강에도 불구, 올해 콘티넨탈의 이익은 무려 26%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이익률도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현금 창출이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콘티넨탈을 적극 매입할 수 있는 근거로 꼽힌다.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AY)도 JP모간의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라이언에어는 보잉으로부터 100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주문하는 등 급속한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라이언에어의 연간 승객 수가 지난해 8200만명에서 2019년 1억12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JP모간은 전망했다.
또 올해 이익이 52%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JP모간은 전했다. 이 밖에 라이언에어가 특별 배당을 지급하는 데 아낌이 없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ORAN)는 유럽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입었지만 프랑스 통신 업계의 통폐합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이른바 ‘창의적인 붕괴’가 오렌지의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4년 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이익을 정상화시킬 경우 주가가 두 배 뛸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독일 부동산 업체인 LEG 이모빌렌(LEG)이 JP모간의 마지막 유망주로 꼽혔다. 수급 측면에서 독일의 부동산 경기가 강한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진 LEG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업률이 내림세를 보이는 데다 도시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만큼 독일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