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사장단, 올 한해 무슨 고민했나 봤더니…

기사입력 : 2014년12월15일 16:13

최종수정 : 2014년12월15일 16:16

수요 사장단 회의 주제, 구체적 현안 문제 많아 '위기의식 반영'

[뉴스핌=이강혁 기자] 매주 수요일 개최되는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다. 촌각을 다투는 각종 현안 속에서 매주 수요회의 전통을 이어간 삼성 사장단(사장단협의회)는 올 한해 총 47회의 강연을 소화했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삼성의 경영현안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올해 수요회의는 삼성 경영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주제가 유독 많았다. 지난해 경제민주화나 통섭형 인재 바람의 연장선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주제가 많았던 것에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실적하강 국면과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 먹을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사장들의 수요회의 주제에도 연결된 것이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올 수요회의에서는 지난 1월8일 '동북아 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을 첫 주제로 시작돼 지난 12월10일(스타인재 영입 및 육성전략 :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까지 45회에 걸쳐 진행됐다. 오는 17일과 24일 두 차례의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삼성에 직접적인 현안과 연관된 주제가 많았다. 미래전략실에서 회의 주제를 선정할 때 경영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위기의식은 수요회의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실제 수요회의 강연자로 가장 많이 초청된 외부 전문가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직접 전공한 대학 교수들이다. 총 31명의 교수가 초청돼 강연을 했는데, 경영·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만 모두 14명에 달한다.

연초부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삼성 사장단도 한해 동안 긴장감 높게 수요회의를 찾았다.

미래전략실은 연초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다시 전략이다(2월12일 장세진 카이스트 교수)',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2월19일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창조습관으로 10년 후를 대비하라(3월26일 이홍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 '컨셉을 이끄는 경영(4월2일 김근배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현실을 반영한 주제들을 긴급하게 편성했다.

지난 5월부터는 좀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주제가 자주 등장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충격이 심화되면서 위기의식이 극도로 높아진 탓이다.

'IT 기반의 지속성장 모델(6월11일 이희석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 전략(7월9일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사물인터넷 시대의 넥스트 10년을 준비하라(7월16일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가치혁신과 지속성장 전략(8월20일 김한얼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새로운 경쟁법칙을 창조하자(10월29일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의 정보보안, 신 패러다임 및 대응전략(11월12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교수), '스타인재 영입 및 육성전략(12월10일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등의 주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2분기 실적충격에 이어 3분기마저 실적하강 국면이 뚜렷해지자 삼성의 현안을 직접적으로 살펴보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조언에 귀를 기울인 셈이다.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호욱 연세대 교수는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기업의 경영진이 누구보다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이들 기업이 무너지는 사례도 많다"며 "자신들의 성공체험, 즉 항상 우리가 옳고 우리 기술과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과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사장단에 조언했다.

새로운 경쟁법칙을 창조하자는 주제로 강연한 박남규 서울대 교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시장진화의 법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교수의 지적에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 등 많은 사장들이 고개를 끄떡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빠르게 변화는 경영환경과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에 따라 전동수 삼성SDS 사장(5월28일 : 그룹 IT 체계 혁신 방안)과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 부사장(1월29일 : 2014 그룹 안전환경 추진 전략) 등 삼성 내부 인사로부터 그룹 내 현안을 설명 듣기도 했다.

또한 소설가 겸 문화미래포럼 대표인 복거일(9월17일 :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 소설가 이문열(10월15일 : 작가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역할), 뮤지컬 감독 박칼린(11월19일 : 하모니 리더십)도 수요회의에 초청돼 강연을 했다. 특히 복거일씨는 강연에서 "조직이 커지면서 조직원들은 승진경쟁이나 내부의 역할에만 집중해 외부의 시각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며 "관료주의는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뒤 조직을 쪼개거나 외부의 역량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수요회의는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2000년부터 현재의 방식으로 정례화됐다. 하계휴가와 연말·연초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개최된다. 삼성이 서초사옥 시대를 시작한 이후로는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반 가량 50여명의 사장들이 서초사옥 39층 회의실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