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부재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진행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장기부재에 따라 내년 초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내년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은 없고 각 계열사별로 시무식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발표하던 신년사도 없다.
삼성은 매년 1월 첫 근무 날에 맞춰 이 회장이 참석하는 신년하례식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해 왔다.
이 회장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하와이 등에 체류하다가도 신년하례식을 앞두고는 귀국할 정도로 삼성에게는 한 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행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오너일가를 비롯해 삼성 임원진이 대부분 참석한다.
이 회장은 매년 신년하례식에서 그 해의 경영화두가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삼성은 이 내용을 사내방송으로 생중계해 왔다.
한편, 삼성의 신년하례식은 '삼성특검' 여파로 이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2008~2010년까지 3년간 열리지 않았다.
다만 이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주요 사장단이 시무식 겸 신년하례식을 겸한 인사회를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