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내년에도 '순항'…달러 강세도 지속될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시장조사기관 IHS가 11일(현지시각)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 10가지를 제시하며 전반적으로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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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HS] |
IHS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 열 가지 중 첫번째로 미국 경제의 순항을 꼽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돼 있어 강력한 내수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미국 성장률의 경우 2.5~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여전히 어려운 노동시장 상황 때문에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 재정정책 역풍 가능성 및 국가부채 부담 축소, 통화완화 정책 등이 경제 지지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률은 올해의 0.8% 수준에서 내년에는 1.4%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유가 하락 덕분에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치겠지만 지긋지긋한 침체 국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은 6.5%로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 마켓의 경우 유가하락, 글로벌 유동성 개선, 미국 경기 회복 덕분에 남미와 중동, 북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러시아의 경제 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밖에 IHS는 글로벌 상품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선진국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6월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란은행(BOE)과 캐나다은행이 각각 8월과 10월 인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인민은행은 금리를 추가 인하하거나 자산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유로화와 엔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HS는 내년 가을 정도에 유로/달러 환율은 1.15~1.20달러 수준으로 내리고, 달러/엔 환율은 내년 중 120~125엔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IHS는 높은 공공 및 민간 부채와 같은 요인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계속해서 방해하겠지만 미국과 영국 등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