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말 예상" vs 피셔 "금리인상쪽으로 기울어"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예상대로 내년 중반쯤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로고. |
코스틴 전략가는 "금리가 (인상 시점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2018년에는 3.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2015년 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2100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이는 23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구조적 장기침체론 지지자들은 미국에 금융 위기가 온 이후 경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약화돼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말 금리 전망치가 0.5%, 10년물은 2.5%인 점이 이를 확인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금리가 우리 예상보다 낮으면 주가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같은 날 연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는 17~18일 연준 회의에서 '상당 기간'이란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6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연준 부의장인 스탠리 피셔(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개월 전보다 금리인상 쪽에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일부 관계자들은 "상당 기간이란 문구의 삭제는 서두를 일이 아니다"며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해졌다는 확신을 가진 뒤 정책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피셔 부의장과는 다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신문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명확히 시기를 표명해야만 시장 동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연준이 상당 기간이란 문구를 삭제한다면 미국 경제의 건전성 및 신용에 대한 장기적 지침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