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ECB 추가완화 실패, 中경착륙 가능성 등
[뉴스핌=권지언 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내년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10가지 테일 리스크를 지목했다.
HSBC는 9일(현지시각) 공개된 보고서 '2015년 10대 리스크'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여력이 거의 남지 않은 만큼 세계 경기 침체 상황이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경착륙과 유로존 주변국 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성급한(premature) 긴축 움직임 등을 시장을 뒤흔들 잠재 리스크로 지목했다.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상당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테일 리스크를 가려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중요하다고 지적한 HSBC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달러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HSBC는 ECB가 "완전한(full-blown)"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착수하지 못한다면 미국 달러화의 "심각한" 강세를 촉발할 수 있어 덩달아 상품시장에도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가의 경우 급반등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에너지 관련주와 석유 수출국의 경우 상황이 개선되겠지만 글로벌 증시 전반은 하락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리스크와 함께 낙관적 전망도 함께 제시했는데, 무엇보다 이머징 마켓이 구조개혁에 진전을 보이면서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