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금리 인상" vs 일본·EU "저금리 지속"
[뉴스핌=노종빈 기자] 내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기조가 엇갈리면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내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변화를 거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주택시장 불안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오는 2016년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영국의 주택담보 대출자들은 대출금리가 1~2%p(포인트) 오르더라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미 지난 10월 자산매입 정책을 완료하고 내년 중반 이후 금리 인상 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유럽중앙은행은 여전히 초저금리 상태를 지속하면서 내년 1월경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도 최근 양적완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자문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뚜렷한 모습"이라며 "유로화와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추가적인 상향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될 경우 미국 내부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게 되고 한층 더 나아가서 여야 간 정치적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외화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엘-에리언은 "아직까지는 정책기조의 차별화가 커다란 금융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책에 대한 차별화의 위험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