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 "국무위원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다"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처는 신년업무계획을 연말 이전에 수립해서 (내년) 1월1일부터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중점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반드시 내년에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해야 하겠다"며 "연초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도 1월 중에 다 마쳐서 부처의 신년도 업무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금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서 내년에 경제활성화는 물론 우리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 작업에도 확실한 진전이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초부터 정부업무평가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중인 각 부처의 국정과제 추진 실적 등에 대한 평가와 관련 "올해는 정책집행에 따른 국민생활의 변화와 정책 체감도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아졌다"며 "금년에 정부가 추진한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달성되었는지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 해"라며 "각 부처에서 실행하는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 나아가 우리 미래를 좌우할 굉장히 큰 무게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의 직책은 이렇게 국민을 대신하고 또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그런 사명감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박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처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작년 8월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뒤 수첩을 꺼내 문체부 국·과장을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국·과장 교체를 지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라고 당시 상황을 긍정했다. 이어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라며 "자신있으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할 텐데”라고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