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도 현지서 합류
[뉴스핌=송주오 기자]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라크에는 현재 한화건설이 비스미야 신도시 건설을 맡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한 삼남 김동선 매니저도 현지에서 합류해 김 회장과 함께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이라크 비스미야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2년 7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추가수주 협의를 위한 누리 알 말리키(Nouri al-Maliki) 전 이라크 총리 예방에 이어 2년 5개월만에 이뤄졌다.
김 회장의 이라크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고, 현지에서는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매니저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다.
김 회장은 8일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역만리 타국에서 대한민국 건설사의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현장 임직원의 건강과 안위를 그 무엇보다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삼성그룹과의 빅딜과 관련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그룹이 획기적인 M&A를 성사시키며 대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방산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삼성의 새로운 가족과 함께 세계 톱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자"면서 "한화건설도 더 큰 역사를 이루어가자"고 주문했다.
비스미야 사업은 약 1830만m2(550만평)부지에 10만가구의 신도시를건설하는분당규모의 신도시건설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0억불이다.
총 8개 타운 중첫번째인 A타운에는 10층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내년 6월 A1 블록 1440세대가 처음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 최성수기 시점에서는 연간 2만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신도시가 조성된다.
한편, 김 회장은 8일 낮 사미 알 아라지(Dr. Sami R. Al-Araji)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사미 의장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성사됐다. 김 회장을 만난 사미 의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 인프라 시설 공사도 한화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향후 두 차례 있을 국가 차원의 거대 사업 발주에도 한화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신념으로 혼신을 다해 비스마야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