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 3가지 이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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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눌렀지만 내년에는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애플 주가가 40% 이상 뛴 데 반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6% 가량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명암이 엇갈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경쟁사에 밀리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60% 대폭 줄어든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 최신형 출시에 기대 13%의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삼성 갤럭시 노트[출처:신화/뉴시스] |
먼저, 내년 애플이 현상 유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현격한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갤럭시 S6가 구부러지는 스크린과 메탈 케이스 등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하는 한편 메모리와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의 기능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이 3D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 렌즈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는 것이 JP모간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내년 출고량을 25~30% 가량 줄이는 한편 기기 전반에 걸쳐 부품 공유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마케팅 및 제조 비용이 줄어드는 동시에 재고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JP모간은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10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 애플에 비해 30% 가량 저평가된 상태라고 JP모간은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애플에 비해 주주친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25%가량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투입, 개선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JP모간은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잉여현금흐름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상당폭 늘어나는 셈이 된다.
내년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둘러싼 전반적인 여건이 애플보다 삼성전자에 유리하지만 애플 역시 아이폰6의 성공적인 출시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또 애플 워치와 스크린 크기를 확대한 아이패드 등 새로운 제품 출시로 아이폰 사업 부문의 모멘텀 둔화를 상쇄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 JP모간은 내년 두 개 종목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한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상대적인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