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방송광고…소비세로 알리바바 견제
[뉴스핌=노종빈 기자] 베스트바이, 타겟, 홈디포 등 미국의 유명 대형할인점들과 중소유통업체들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강력히 견제하고 나섰다.
미국 법에 따르면 소비세의 경우 본사가 위치한 주(state)로 판매된 경우에만 1회 내도록 돼 있고 다른 주로 배송된 상품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동일한 제품이라도 소비세로 인해 소비자 부담은 매장판매 상품보다 온라인 배송상품 쪽이 많게는 10% 가까이 쌀 수밖에 없다.
이는 그간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다. 여기에 또 중국계 기업인 알리바바는 본사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세금을 부과받지 않거나 내더라도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주장이다.
<출처: AMSF 홈페이지> |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MSF는 "중국기업인 알리바바 때문에 미국기업들이 다 죽어간다"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달 30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알리바바와의 경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라며 "온라인 쇼핑몰에도 거래내역에 따라 소비세를 징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측은 "이는 사실에 근거한 광고가 아니며 알리바바는 해당 국가의 법률에 따라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도 자사 사이트를 이용하는 중소규모 온라인 판매업체들에 세금을 부과할 경우 늘어난 부담이 다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