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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윤수영 대표가 마네·피카소를 선택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12월02일 09:15

최종수정 : 2014년12월02일 09:27

키움투자자산운용 출범.."과학적 투자 정착시킬 것"

키움투자자산운용 합병 기념식 / 이형석 기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 1일 저녁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합병 기념식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의 합병 후 공식 출발을 알리는 행사장에는 마네의 '올랭피아',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이 대형 스크린에 차례대로 등장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인 과학적 투자를 설명하기 위해 윤수영 대표가 선택한 작품들이었다.

윤수영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마네와 피카소 작품을 통해 가치와 위험을 정확히 측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학적 투자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윤 대표는 마네의 올랭피아를 통해 과학적 투자의 제1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올랭피아 이전에 누드화는 완벽한 조화를 갖춘 8등신 미인들만 등장했다. 그러나 마네 작품 올랭피아 속 여성은 8등신 미녀도 아니고 부끄러운 기색 없이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며 "투자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것이 과학적 투자의 제1 원칙"이라고 말했다.

특정한 팩트(fact)를 그대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것, 즉 투자 대상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는 것이 과학적 투자에 있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 대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도 할 수 없다"며 "대상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해야만 투자 상황이 변할 때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미술의 문을 연 피카소의 작품인 아비뇽의 여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방향의 시각에서만 바라본 것을 담지 않았다.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뽑아 극도로 단순한 형태만 보여준다"며 "수많은 정보 속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추려내는 것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정보가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수많은 정보 때문에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수많은 정보 속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별해 필터링을 거치는 것이 또 다른 과학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과학적 투자 철학이 반영된 '키움장기코어밸류펀드'는 운용 6개월 만에 시장을 8%포인트 웃도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윤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남유럽 금융위기, 미국 출구전략, 최근의 유가 폭락까지 투자환경은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고 있지만 철저히 계산된 투자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과학적 투자는 물론 상관계수가 낮은 투자 대상을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한 외형 성장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과학적 투자를 정착시켜 수익률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병 기념식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임직원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새 출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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