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업체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티몬 지분 100% 보유한 그루폰코리아가 티몬의 지분을 인수한 뒤 공격적 경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티몬의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11년 8월 미국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된 이후 그루폰코리아가 또다시 지분 매각설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루폰코리아는 지분 전체매각이 아닌,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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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은 지난 1월 리빙소셜로부터 2억6000만달러(약 2750억원)에 티몬을 사들였다. 인수 1년이 안된 상황에 지분 매각을 나선 것은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루폰은 지난 3분기 2120만달러의 순손실을 떠 안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8만달러 손실에 적자 폭이 8배를 넘어섰다. 올해(1~3분기) 누적 손실은 8187만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투자마저 불명해졌다. 그루폰 측은 티몬을 포함해 해외 투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티몬의 재무상황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매년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적자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매출은 815억원을 올린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매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손실 817억원, 당기순손실 8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티몬이 적자 행진은 주식보상 비용이 탓으로 보인다. 또한 직원을 늘리면서 막대한 인건비가 증가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2위 업체 리빙소셜은 티몬을 인수합병했다.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빙소셜은 티몬과 주식 교환 방식으로 거래했다. 매각 금액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티몬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셜커머스의 소비자피해 건수를 분석한 결과, 티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티몬과 위메프, 쿠팡 등에서 발생한 소비자피해는 총 1012건으로 이중 티켓몬스터가 487건(48.1%)을 차지하며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피해 유형을 보면 3사 통틀어 계약관련 건이 6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행위(230건), 품질ㆍ애프터서비스(82건) 순이었다. 피해 발생 시 처리 유형은 환급이 6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확한 정보 제공(103건), 당초 계약 이행 혹은 해지(93건), 분쟁조정신청(74건), 배상(65건) 순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공정거래위원회나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기관이 업체의 허위 과장광고 및 계약불이행 등에 대해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