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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 새마을금고 회장 “우리은행 인수, 관심 적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11월25일 14:49

증권사 등 M&A 관심 많고, 내년 사회공헌재단 설립

[뉴스핌=한기진 기자] 신종백(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에 과거보다 관심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종백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세미나를 열고, 기자들에게 “4년 전부터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다음 달로 예정된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적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뒀던 이유는,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국부유출이 심각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우리은행 매각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새마을금고처럼 국내 자본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막혀 우리은행 대주주 자격을 얻지 못해 인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증권 및 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사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은 계속하기로 했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예대마진에 의존한 사업은 한계를 드러냈고 결국 다양한 자산운용을 해줄 금융 계열사가 필요한 현실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자산만 49조원으로 인수 자금도 충분하다.

이미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평가(현 MG신용정보)를 인수했고,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에는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했다. 최근에는 KT캐피탈 인수도 검토했다.

신 회장은 “M&A 원칙은 새마을금고의 경영 방침에 맞게 지역경제와 지역서민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는 일선 새마을금고 여유자금이 많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운용해 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현재 공제사업을 하고 있고 그린손보를 염두에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누적 결손금액 2834억원인 상황에서 취임했던 신 회장은, 최근 흑자로 돌아서자 앞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재원을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 전담 공익법인을 2015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지역사회 공동체 복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취약계층 장학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다문화 가정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 등이다.

또 각 지역별로 진행되던 새마을금고 자원봉사활동을 내년부터 ‘새마을금고 자원봉사의 날’을 하루 지정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럴 경우 자원봉사 역량이 한곳에 집중돼 보다 많은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문성을 갖춘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구성해 소비자의 민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신종백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직원 3만명, 자산 120조원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고 흑자경영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이제 사회공헌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지역사회와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더욱 확대하고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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