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택·제조업·선행지표 등 모두 '청신호' 보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하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이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고용관련 지표가 꾸준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가 하면 주택 및 제조업 지표는 물론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케하는 선행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19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경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사진=AP/뉴시스> |
이같은 흐름은 기업들이 해고율을 줄이고 고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실업률 하락과 비농업부문의 일자리 창출 지속 등 미국 경제에서 가장 탄탄한 체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은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1.5% 증가한 연율 기준 526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혀 지난 2013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가 연 기준 증가세를 보인 것은 1년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중간 판매가격도 전년보다 5.5% 오르며 20만8300달러로 집계됐다.
또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짐작케 하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지난 1993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인 40.8까지 개선을 보이며 해당 지역에서 강한 확장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선행지수 역시 예상을 웃돌아 내년까지도 경제활동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9% 상승한 10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6% 상승은 물론 전월의 0.7% 상승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에너지 비용을 낮추면서 전체 CPI의 상승을 억제시킨 것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2분기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주변 국가들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장기적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증거들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