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바닥에서 매력적인 회복 구간 진입"
[뉴스핌=노종빈 기자] 러시아가 최근 금을 대거 사들이면서 바닥권에서 금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금가격은 이달 초 1130달러대까지 떨어져 바닥권을 보였으나 지난주 온스당 1200달러에 근접하면서 3주만에 최고치로 돌아섰다.
다만 19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온스당 3.20달러, 0.27% 하락한 1193.90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거래량은 직전 30일간 평균보다 약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매수세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150t(톤)의 금을 사들여 러시아의 전체 금보유고는 1185t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인 72.2t을 지난 9월과 10월 각각37.2t, 35t씩 사들여 주목된다. 러시아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약 10%를 금으로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 러시아, 최근 활발한 금 매집 왜?
윌리엄 린드 골드트러스트서비스 대표는 "러시아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금을 매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시장의 큰 손인 중국 역시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공식 매입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 국면도 금 매수를 통한 투자자산 다각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현재 원유 수출 대금의 거의 대부분을 금을 사들이는 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 전략부문 대표는 "금 시장은 과거 몇달동안 우호적인 매수세력이 없었다"며 "러시아의 강한 매수 소식은 금 가격 지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 말했다.
◆ 배런스 "금 가격 바닥권…회복 구간 진입"
이 가운데 미국 금융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현재 금가격이 바닥 수준이어서 매력적인 가격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금 가격이 지난 지난 2011년 최고치인 온스당 1900달러에는 못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강세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 분석 상으로 현재 금 가격 수준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250달러 아래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일차로 이 가격대를 회복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가 될 것이며 이후 1500달러까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또 최근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와 아이셰어즈골드트러스트 등의 거래가 바닥권에서 예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