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원유철 의원은 12일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한 뒤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평택항과 옌타이항간의 열차페리를 연결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단길을 열어가자"고 밝혔다.
원 의원은 "한-중 FTA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ASEAN에 이어 세계 주요 경제권과 FTA를 체결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미국과 더불어 G2로 부상한 중국과 FTA를 맺음으로써 경제적 가치와 함께 안보, 전략적 가치도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의원은 "이번 한-중 FTA는 한-중 관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한-중 열차페리를 통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고 중국의 대륙횡단철도(TCR)과 신실크로드를 연결하는 이른바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구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중국식 마샬플랜이라고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구상의 핵심인 '육해상 실크로드'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결합한 거대 경제벨트 구축안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구조조정, 에너지 안보와 국방 강화 등 중국의 핵심 전략을 응축하고 있는 중요 국가 정책이다.
이 가운데 육상 실크로드 구축 계획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하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도 맞닿아 있어 우리로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시진핑 주석 방한 당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 의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은 북한에 가로막혀 한발자욱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남북관계의 변수와 국제안보 환경의 변화, 가까워진 한-중 관계를 고려할 때 한반도와 중국을 바로 연결하는 일명‘황해-실크로드’구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한-중 열차페리를 통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고 중국의 대륙횡단철도(TCR)과 신실크로드를 연결한다면 우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한 또 하나의 ‘비단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황해-실크로드’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단길’을 열어줄 것이고 그 시작은 평택항과 옌타이항간의 열차페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