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출신 앞선 가운데 우려 목소리도
[뉴스핌=윤지혜 기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선출을 위한 인선 작업이 시작되면서 민간 CEO 출신이 물망에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생보협회는 9개 이사회원사에 회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안건을 서면으로 부쳤다. 생보협회는 오는 14일까지 회추위를 구성해 18일 첫 회추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9개 이사회원사는 삼성, 한화, 교보, NH농협, 신한, 미래에셋, 동양, ING, 흥국생명 등이다.
회추위는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사사 가운데 대형 3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은 당연직으로 회추위에 포함되며 2개사는 이번 서면 부의를 거쳐 결정된다. 또한, 나머지 2명은 학계 교수 등 외부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관피아 논란에 따라 앞선 손해보험협회장과 같이 민간 CEO 출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생보협회장에 민간 출신이 선임되면 지난 2005년 퇴임한 배찬병 회장 이후 10년 만이다.
현재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영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 대형사 전현직 CEO들이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사가 협회장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빅3(삼성, 한화, 교보)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 출신 가능성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삼성생명 출신이 생보협회장까지 맡는다면 업계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손보협회 쪽과 규모가 비슷한 회원사가 협회장을 맡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규복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8일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