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낮은 계층…전년비 43% 확대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이른바 서브프라임 채무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지난 5년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이 금융사에게서 대출을 늘리고 은행들도 대출 기준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신용카드와 같은 리볼빙(이월) 대출 규모도 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자동차 대출과 같은 논리볼빙(무이월) 대출도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 상황 덕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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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7월까지 은행들은 980만장의 신규 카드를 신용등급이 낮은 서브프라임 소비자 계층에 발급해줬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지난 6년래 최대치다.
또 유통업체들도 서브프라임 고객들에게 780만장의 신용카드를 발급해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8년래 최대 규모다.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에게 신용한도를 높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발행한 신용카드 한도는 전년대비 4%, 127억달러 증가했다. 또 판매업체들도 고객들의 신용카드 한도를 16% 확대한 68억달러 규모 늘려줬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그 결과 신용카드 발급을 늘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