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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준영 기자] 출판·학습지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이 출판업 불황을 신사업으로 극복하는 중이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며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사회에 진입하고 출판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웅진씽크빅의 성장세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8월말 유상증자 실행후 급락했던 웅진씽크빅 주가가 9월 이후 상승세다. 업계는 웅진씽크빅의 신사업인 '웅진북클럽'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주가가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웅진씽크빅 주가는 지난 9월4일 5820원에서 이번 달 4일 7130원까지 22.5% 올랐다.
▲웅진씽크빅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
증시 전문가들은 웅진씽크빅의 최근 주가 반등세가 웅진북클럽의 성장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웅진북클럽은 지난 8월11일 서비스 시작 후 지난달 5일까지 가입자수 1만5000명을 기록했다. 기존에 부진했던 전집사업부를 북클럽이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집사업부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여왔다. 중고책 시장 활성화와 높은 초기 구매비용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웅진씽크빅은 전집사업부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8월 전집사업부 내에 신사업인 웅진북클럽을 시작했다. 같은 달 29일 33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웅진북클럽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였다.
웅진북클럽 사업은 회원 약정제에 기반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매월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받고 북패드와 디지털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동종업계 가운데 웅진씽크빅이 유일하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11일에서 9월30일까지의 웅진북클럽 매출액은 200억원을 기록해 3분기 예상 전체 매출액 1558억원의 13%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웅진북클럽이 전집사업부의 약점이었던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승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집사업부는 고객과의 관계와 매출 등이 일회성으로 끝났다"며 "그러나 신사업인 웅진북클럽이 2년~3년 약정 제도를 가지고 있기에 고객과의 관계 지속성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북큐레이션 기능이 웅진북클럽 사업 성공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출산과 시장 포화 상태로 인해 웅진북클럽이 웅진씽크빅의 전체 성장을 시장의 기대치만큼 이끌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전집사업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문판매가 저출산과 시장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웅진북클럽 매출은 아직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웅진씽크빅의 전체 성장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판·학습지시장 정체의 원인을 저출산과 시장경쟁 심화, 책 이외의 다양한 매체·체험학습 프로그램 증가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