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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북클럽’에 사활 건다…위기 속 '대규모 투자'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15:18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15:18

삼성 갤럭시탭을 통해 서비스되는 웅진 북클럽 화면.
[뉴스핌=강필성 기자] 웅진씽크빅이 신사업에 사운을 걸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선보인 신규 서비스 ‘북클럽’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 최근 웅진씽크빅이 그동안 추진하던 신사업을 잇따라 구조조정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공격 행보라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이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사태 이후 사실상 유일한 주력 회사가 된 점에서 이번 도전의 결과는 업계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 전액은 ‘북클럽’에 사용될 예정이다. 북클럽은 월 10여만원을 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4 10.1’ 모델을 통해  디지털 도서 3000권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단순 디지털 도서 제공 외에도 수년간 계약을 통해 ‘북패드’를 제공하는 만큼 사실상 렌털서비스의 형태를 취한 것이 특징.

업계 관계자는 “렌털 사업의 특징상 회원이 가입 후 일정 기간을 넘기기 전까지 기기를 회사 측에서 마련하고 제공해야하는 등 초기 투자금이 많이 발생한다”며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는 대부분 북패드 기기에 대한 선투자금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원 수만 확보한다면 회원 1인당 매출이 기기 값을 상회하는 만큼 안정적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 ‘북클럽’은 웅진그룹 내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는 중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서비스 개발단계부터 매주 웅진씽크빅을 방문해 직접 회의를 주관할 정도로 ‘북클럽’ 사업을 챙겼다.

사실 웅진씽크빅을 둘러 싼 여건만 본다면 상황은 녹록치 않다. 웅진씽크빅은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남은 사실상 유일한 ‘재기 발판’이다. 웅진그룹의 알짜 기업이던 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이 법정관리 과정에서 매각된 탓에 재계 30대그룹이었던 웅진그룹은 순식간에 중견그룹으로 전락했다. 현재 웅진씽크빅의 매출 비중은 웅진그룹 총 매출의 60%를 넘는다.

그럼에도 웅진씽크빅은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2010년 8651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6488억원까지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19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 줄어든 규모다.

이번 웅진씽크빅의 새 도전에 사실상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 웅진씽크빅 내부적으로는 올해 웅진씽크빅에 입사한 윤 회장의 장남 윤형덕 신사업추진실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험이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웅진씽크빅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부친인 윤 회장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북클럽은 홀딩스의 회생절차 신청과 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적인 신사업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자는 의지에서 출발했다”며 “웅진씽크빅으로서 사교육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웨이에 렌탈이 있었다면 씽크빅에는 ‘북클럽’이 있다”며 “북클럽은 ‘웅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디지털 도서 사업이 성공한 전례가 극히 드물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이미 주요 도서유통업체는 전용 단말기를 통한 도서 유통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웅진그룹 법정관리 이전까지 윤 회장에게 따라다녔던 별칭은 ‘방문판매의 신화’였다. 과연 그는 방판 신화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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