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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업종] (44) 시장개방에 '바람난' 중국 카드결제산업

기사입력 : 2014년10월31일 17:09

최종수정 : 2014년11월26일 13:54

공상은행과 알리페이 새 '패주' 물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은행카드 시장은 오랫동안 인롄(銀聯, 은련, 유니온페이)카드 독점 체제로 유지돼 왔다.  최근 시장개방 방침이 나오면서 철옹성 같던 중국 카드시장의 장벽이 낮아지고,  치열한 시장경쟁과 함께 중국 카드결제 시장 재편이 가속화활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은 2014년 10월 29일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국내외 카드사의 '은행카드(신용,직불)' 결제 회사 설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유니온페이가 독점했던 카드결제 시장에 국내외 기업 진입을 허용하는 조치로  향후 중국 카드결제 시장은 토종 및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리커창(李克強) 총리 주재하에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국민 소비 규모 확대와 소비 수준 제고를 위한 6대 소비촉진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모바일,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소비 ▲친환경 녹색소비 ▲주택구매 장려 ▲관광·레저 소비 ▲교육·문화·체육 소비 ▲실버·건강 분야 소비와 가계소비 6대분야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카드결제 시장 개방이 중국의 내수 촉진의 일환으로 단행된 조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카드결제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의 시장 경쟁을 유도해 카드산업 발전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민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의 복안이다.

이번 카드결제 시장 개방의 직접적 원인은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이다. 중국은 2012년 세계무역기구가 유니온페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장 환경이 미국 업체에 대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경고하자 자국의 전자결제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WTO의 약속에 따라 중국은 2015년 8월 29일 전까지 위안화 카드결제 시장에 국내외 업체의 자유로운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

시장 개방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세칙은 발표되지 않았다. 

◆ 유니언페이 독점 체제 약화,  춘추전국 시대 꿈틀

현재 중국에서 비자,마스터 카드와 같은 글로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가맹점이 유니온페이보다 적어 사용 편리성이 떨어질뿐 소비자가 원하면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카드결제 시장 개방으로 글로벌 업체의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 카드결제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신용카드 업무가 은행관할이 아닌 여신전문금융업에 속해있지만, 중국에선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는 은행업무에 속한다. 그래서 중국에선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통틀어 '은행카드'라고 칭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선 신용카드사가 직접 카드를 발급하고, 전표매입도 가능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중국에선 신용카드사가 직접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신용카드는 은행이 발급한다. 전표매입은 독자적인 전표매입사나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 담당한다. 유니온페이는 카드결제를 전담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자격요건이 되는 업체는 중국에서 카드결제사를 설립할 수 있게됐다. 대중사업에 있어 글로벌 카드사가 운신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니온페이는 시장 점유율 축소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사업체 진출로 카드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쟁 속에서 카드서비스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사용 환경과 제도가 개선되면 카드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카드시장의 파이도 커지고 경쟁자도 많아진다는 것.

중국 정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의 소비를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이자 금융 시스템 발전, 내수촉진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카드사에 호재...그러나 파이 확대 만만치 않아

중국의 카드결제 개방 소식은 마스터,비자 등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외국 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우선 중국 카드업체 보다 훨씬 높은 수수료율이 경쟁력 약화의 큰 요인이다. 유니온페이의 수수료율은 최고 1.25%인데 마스터,비자 등 외국업체는 평균 3~4%, 최고 7%에 달한다.

수수료율을 낮춘다 해도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중국의 카드시장 구조는 크게 결제기능을 하는 신용카드사, 카드 발급은행, 전표매입사의 3자로 구성이 돼있다. 외국 업체가 중국 카드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은행, 전표매입사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의 최대 전표매입사는 유니온페이의 자회사인 차이나UMS(銀聯商務). 시장이 개방되도 유니온페이의 시장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유니온페이는 대형 시중은행 외에도 전역에 퍼져있는 중소은행과 밀접한 업무 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벌 카드사는 중국의 대형 은행과 협력을 맺을 수 있지만, 중소 은행과의 협력 구축엔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결제 시장 개방이 독점지위를 누려온 유니온페이에 불리한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장 개방이 예정된 사안이어서 유니온페이가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을 것이고, 유니온페이 자체가 여러 은행이 공동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의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中 카드시장 직불 위주,  신용카드 지속 증가


중국의 카드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중국 전역의 은행카드 발급량은 45억 4000만 장에 달한다. 이중 41억 1800만 장이 직불카드, 신용카드는 4억 2200만 장이다.

특히 앞으로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2003년도 300만 장에 불과하던 신용카드 발급량이 2010년 70배가 늘어난 2억 3000만 장을 기록했다. 2012년 3억 장을 돌파한 후 올해 4억 장을 넘어섰다. 연간 사용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올해 8월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분기말 중국 1인당 은행카드 보유량은 3.35장, 이중 신용카드는 0.31장이다. 1인당 은행카드 사용액은 7398.46위안(약 128만 66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6%가 늘었다.

카드 사용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2013년 기준 중국인의 신용카드 평균 보유량은 0.29장에 불과했지만, 베이징(北京) 1.63장, 상하이(上海) 1.3장으로 대도시 주민은 최소 1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카드 발급현황을 보면 직불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약 10배가까이 많이만, 카드 1장당 소비규모는 신용카드가 직불카드를 앞선다. 2013년 신용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1만1700위안으로 전체 카드 평균 사용액을 웃돈다.

중국 왕역재경(王易財經)이 올해 4,5월 소비자 3만365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 현황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38%가 연간 1만~3만 위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다고 밝혔다.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10만위안 (약 1739만원))이상인 응답자도 전체의 7.18%에 달했다.

◆  카드업계 승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달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카드결제시장 개방이 글로벌 업체보다는 중국 업체에 더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유니온페이의 뒤를 잇는 제2의 '패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의 주목받고 있는 곳은 중국 공상은행과 알리바바 산하의 지불결제대행서비스 부문인 알리페이(즈푸바오, 支付寶)다.

공상은행은 막대한 자산규모와 전국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장결제 시장에서 단기간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상은행은 카드결제사 설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세계주간(新世界週刊)은 공상은행이 일단 결제대행 업체와 손을 잡고 카드 결제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점유율 50% 확보는 시간문제라고 예측했다.

카드결제 시장의 또 다른 축은 전자결제대행 서비스 업체다. 특히 일찌감치 온라인 전자결제 시장에서 실력을 닦아온 알리페이는 모바일 시장까지 점령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알리페이가 카드결제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진입 장벽이 무너진 이상 알리페이가 직접 카드결제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

그간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비롯 소액대출 등 금융시장에서 실력을 다져왔고, 지난해에는 알리페이를 이용한 온라인 재테크 상품 위어바오(餘額寶)를 출시해 중국 금융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3월 '인터넷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했으나 관계 당국의 규제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사업은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카드결제 시장의 문호가 열리면서 알리바바는 카드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된 셈이다.

스원차오(時文朝) 유니온페이 총재는 올해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제대행 업체라는 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상당수 결제대행 업체가 이미 유니온페이의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혀 온라인 지불결제 업체들이 카드결제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으로 온라인 전자결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카드시장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 알리페이와 같은 결제대행 서비스 업체가 다양한 서비스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이다.

중국의 카드결제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이때문에 온라인 결제대행 분야의 강자인 알리페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알리페이가 카드결제사를 설립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해야 하고, 카드결제용 POS단말기도 보급해야 한다. 여기에 감독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인터넷 금융환경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아야 하고, 금융보안 등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카드결제 시장의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카드를 발급하는 중국의 은행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결제시장, 특히 모바일 결제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시장 개방이 특정 분야의 호재 혹은 악재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다만 '행동이 빠른' 업체가 대목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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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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