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 "은행보다 제2금융권에 몰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보험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 및 20·30세대의 대출이 급증하고 이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대출액은 1분기보다 37조6083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에는 은행 대출(3.16%)보다는 제2금융권 및 대부업 대출(4.11%)이 더 크게 늘었다. 상호금융(4.04%), 여전사(6.24%), 새마을금고(5.10%), 대부업(2.96%) 등 업종별로 모두 상승세로 나타났다.
강기정 의원은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를 관리하고 건전화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전혀 효과를 거두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자료제공: 강기정 의원실> |
그는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20·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대의 가계대출은 1분기에서 3분기의 반년 동안 무려 15.62%나 급증했다. 30대의 가계대출 역시 10%가 넘게 늘었다. 4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는 평균 혹은 그 이하에 그쳐 20·30대 젊은 층에서 대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을 억제하고 보다 안정된 제1금융권으로 대출 수요를 유도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현재까지는 실패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20·30대 젊은 층에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미래의 우리나라 경제에 큰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