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뉴스핌 최주은 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지난 22일 중국 상해 가정구 마륙진(上海市 嘉定区 马陆镇 상하이 쟈딩구 마루쩐)에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Beauty Campus Shanghai)’ 준공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 사업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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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입구. |
◆ '생산-연구-물류' 통합허브 뷰티사업장…효율 극대화
상하이 뷰티사업장에서는 마몽드 제품과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제품 중 중국 현지에 특화된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절대품질’의 제품 제공을 위해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신뢰할 수 있도록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프로세스에 따르고 있으며, 생산관리 시스템과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재고관리 수준을 향상시켰다.
RO/EDI(역삼투압 및 전기탈이온화 방식을 사용한 정제수 생산 공정) 시스템 확보, 열수 시스템을 통한 미생물 오염 방지 체계 등을 구축해 정제수의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상하이 뷰티사업장의 물류센터는 중국 전 지역 거래처에서 발생한 주문 작업 처리와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는 물류 배송이 7일 이상 소요됐으나 현 물류센터는 선양과 청두에 있는 지역 물류 센터와 연계해 평균 3~4일이면 중국 전 지역 내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유통 환경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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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뷰티사업장 물류센터 전경 |
아모레가 준공한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중국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로 대지면적 9만2787㎡(2만8100평/축구장 12배 규모), 건축면적 4만1001㎡의 규모로 중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환경 친화성을 갖췄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수직적 공간으로 1·2층에는 생산동과 포장재·물류 창고, 3층에는 옥상쉼터 등 복지공간, 4층에는 연구소와 사무실을 조화롭게 배치해GMP 등급별로 공간을 구분함과 동시에 유기적인 연계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아모레는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2004년 아모레 R&I(Research&Innovation) 센터 설립, 2012년 상하이 연구법인 설립을 기반으로 향후 중국 내 대학, 병원,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출시 제품들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연구에 집중하고자 한다. 더불어 중국 내 신제품, 히트 제품 및 고객 특성과 선호도,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 2020년…매출 12조원, 글로벌 사업 50% 목표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12조원과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기준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3827억 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로 확대되며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나아가 2014년 연간 해외매출은 7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글로벌 사업 비중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이 글로벌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모레는 2014년 상반기 2192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했으며, 올 한해 전체 매출의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4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28%를 차지하는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며, 특히 Masstige 시장의 빠른 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디지털, 로드샵 채널에 부응하기 위해 멀티 채널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아모레는 ‘제품과 사람의 현지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한다. 전체 매출 중 70%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마몽드는 현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전용 제품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은 중국법인 인력 중 89%를 차지하는 현지인 중점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 장전생명(여성 암환우에 메이크업 노하우 전수 통한 자긍심 고취 캠페인), 중국 사막화 방지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중국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서경배 회장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 상하이에 세계적인 수준의 뷰티사업장을 준공하게 됐다”며 “혁신적인 연구와 생산, 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사회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중국 뷰티 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