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포스코특수강 매각 불발 시 상장 고려"
포스코가 철강과 에너지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대우인터네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인환 포스코 사업전략실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해외 생산 법인향 수출 증가로 제품 판매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 전무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경우 "경영사정이 좋아졌다"면서 "판매량이 약 16만톤 증가한 가운데 원료 사용 단가가 내려간 부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크라카타우포스코 자체 실적으로는 기술 사용료 등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일적인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2단계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크라카타우 측과 연말까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지만, 하공정에 우선 투자하는 방향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무는 최근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이 지연되면서 불거지고 있는 매각 불발설에 대해서는 "협상 중에 있지만, 매각이 안될 경우 상장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상장 시기 등은 못 박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동부특수강 입찰에 따른 수요처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전무는 "현재 동부특수강과의 거래 물량은 34~35만 톤 수준으로 만약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거래 물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부특수강이 포항에 있다는 점에서 현대제철이 인수하면 수요처가 밀집한 수도권으로 다시 제품을 올려야 하는 역물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각 매각 전략에 대해서는 "포스화인의 매각은 진행 중이며 광양 LNG터미널은 올해 안에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무는 "포스코우루과이는 올해 말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매각 대금은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조2698억원으로 7.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60.3%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