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박해일이 뒤늦게 아버지의 암투병 소식을 전했다.
박해일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박해일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극중에서 왜 아버지가 아프시고 돌아가시지 않느냐. 그런데 영화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실제 아버지가 건강검진을 받고 암 판정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순간 이게 영화인지 현실인지 잠깐 헷갈렸다. 그때 수술받으시고 가시는 뒷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야위어서 반쪽이 됐더라. 그때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내 그는 “지금은 다행히 회복을 잘 하셨다”고 아버지의 근황을 전하며 “영화 티켓을 끊어드려서 ‘나의 독재자’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면 박해일은 아들에게는 어떤 아버지냐는 질문에는 “집에서는 형 같고 친구 같다. 무섭다가도 되게 엉터리 같은 아버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오는 3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