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은 급속하게 확산 반면 안도감은 서서히 형성되는 패턴
[뉴스핌=이영기 기자] 코스피가 Trailing BPS 기준 P/B 1배 수준에 근접했지만, 변동성으로 보면 당분간 관망 내지 불안한 흐름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 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주: 업종별 기업이익 모멘텀은 12개월 예상 EPS 3개월전 대비 증감. 시장 전체는 KOPSI, 자동차와 IT는 MSCI Korea 섹터/업종 지수 기준 자료: Thomson, DataStream, Bloomberg |
20일 미래에셋증권의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환율 하방 경직성이 확보돼 가면서 일부 수출주의 이익 전망 개선 움직임 나타나고 있고 4분기 수출 개선이 기대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우리증시가 지난주에는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다행히 금요일에 유럽과 미국 시장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증시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5~6개월에 걸쳐 쌓아온 상승분을 10월 들어 한번에 반납했다.
미국의 S&P500(-1.02%), 나스닥(-0.42~%) 프랑스 CAC40(-0.99%) 영국 FTSE100(-0.47%)등이 모두 4주 연속 내림세였다.
홍콩이나 인도 브라질 뿐 아니라 한국 등 신흥국도 같은 맥락의 흐름을 보였다.
그간 증시 하락 요인으로는 QE Tapering 종료 앞둔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 지속, 유럽 경기침체 우려, 그리스발 재정위기 재발 우려, IMF의 증시 버블 경고 발언, 에볼라 확산 우려 등이 있었다.
단시일 내 악재를 일소할 수 있는 해결책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되었던 달러 강세와 관련, 월말 FOMC 통해 시장은 서서히 안정감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심리 지수로 보아도 시장의 안정은 서서히 진행될 듯하고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VIX는 지난 주 후반 25포인트를 상회했다.
지수의 패턴을 보면 급등할 때는 가파른 기울기로, 하락할 때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기울기로 움직여 왔기 때문에 불안감은 급속히 확산되었다가 안도감은 서서히 형성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를 보면 Trailing BPS 기준 P/B 1배 수준에 근접했지만 VIX 지수로 보면 당분간 관망 내지 불안한 흐름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 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VIX가 25를 상회하면 이후 가파른 상승세 보였던 적 많았는데 지난2008 금융위기 이후 25 상회 시점을 기준으로 추후 주가의 하락 기간과 폭을 보면 단기 조정 케이스에는 2주 안에 5% 안쪽에 추가 조정이 있었던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