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장 전용기 타고 이례적 방한
▲ 황병서(군복)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인사들이 4일 오후 인천 시청 앞 한식당에서 오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특히 북한의 최고 실세로 손꼽히는 최고위급 인사 3명이 동시에 방문한 것도 처음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5월 북한군 총정치국장에 올라 군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회의에서 북한 최고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에 까지 임명되며 북한 내 '2인자'로 김 제1비서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현재 자리에 오른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다.
과거 제2인자로 꼽히던 최 노동당 비서는 지난 달 요직에 복귀했다.
앞서 그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가 지난 5월 황병서에게 군 총정치국장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일각에선 최 비서의 실각을 예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장성택 후임으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실각설은 수면 아래로 자취를 감췄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북한의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다. 김 위원장이 체육을 중시해온 만큼 현재 북한 체제에서는 주요 요직으로 꼽힌다.
김 대남담당 비서는 오랫동안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지난 2007년 열렸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는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했을 만큼 남북한 관련 업무에 있어서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