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리 내렸는데... 은행권 '2%' 담보대출 주저, 왜?

기사입력 : 2014년09월19일 09:35

최종수정 : 2014년09월19일 09:43

주택담보로 신용대출 갚는 수요 많아, 금리 인하 필요성 적어

[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 8월 기준 코픽스 금리가 크게 내려 2%대 주택담보대출 출시가 가능한데도 은행권이 머뭇거리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주택매매가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금리를 내려 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8월 기준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14bp 하락한 2.34%를 기록했다.

이같은 코픽스 금리의 하락에 따라 일반 대출금리(평균 3.30~4.87%,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기준) 역시 함께 연동되며 낮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분이 반영되기 이전에도 최저 3%대 초반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iTouch 아파트론의 경우 거래 실적과 각종 우대금리를 고려하면 최저 3.08%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최근 코픽스 하락까지 반영된다면 2%대 주택담보 대출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 코픽스 역대 최저…2%대 신규 대출상품 출시 '유보적' 

하지만 본격적인 2%대 대출 시대를 앞두고 은행권은 신규상품 출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늘어나면서 이미 주택담보대출 절대 금액 자체는 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실수요가 있지 않는한 굳이 금리대를 낮춰 신규 상품을 출시할 이유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대출상품 관련 담당자는 "2%대 대출 상품은 고객의 니즈가 있다면 당연히 고려를 할 것"이라며 "기존에 출시된 상품으로 (고객 수요 충족이) 가능한지를 우선 보고, 안된다면 그러한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픽스 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갈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의 일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며 "기준금리(코픽스) 변동에 전체적인 대출금리가 크게 좌우된다는 원론적인 답변밖에는 드릴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한은행의 상품개발 담당자는 "시장금리가 내려간다면 코픽스 금리도 하락하고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 적용이 전망된다 정도까지는 생각해볼 수 있으나, 별도로 2%대의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는 계획까지 얘기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달부터 미리 시장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내려온 측면이 있고, 시중은행 대출금리에도 대부분 반영되며 영향을 미쳐왔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출금리 상품의 금리 변동은 은행권의 수익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매월 바뀌는 자금 조달금리, 은행의 수익성, 각종 마케팅 비용 등 복합적인 사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급증, 주택수요 크게 늘지 의문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완화를 내놓으면서 은행 창구에서 가계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1일부터 LTV·DTI 완화 시행 이후, 8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달만에 5조227억원 가량 크게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5조272억원)에 기인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감 추이(단위:십억원)  <자료=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늘었으나 이런 은행권의 대출증가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매매 수요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선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LTV 한도를 늘리면서 기존의 모든 대출 상품이 자동으로 규제완화를 반영했고, 창구에서는 대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LTV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싸지니까 이를 받아서 신용대출을 갚는다든지 하는 부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한은 '금융협의회'에서도 7개 시중은행장들도 이같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장들은 "LTV‧DTI 규제 합리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는 비은행으로부터의 대출수요 이전, 고금리 신용대출 전환 등에도 기인하고 있으며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수요의 증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