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염병·중국경제 둔화·러시아 제재 우려 등
[뉴스핌=노종빈 기자] 내년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 경제 둔화와 전염병 창궐, 러시아 경제제재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등이 꼽혔다.
11일 중국 텐진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 보건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위기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바이러스 발발시 제대로 대처못해
빅터 추 퍼스트이스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에볼라와 사스 등 글로벌 전염병 바이러스의 창궐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 발생시 실험용 치료제들이라도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새로운 관리감독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서아프리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 국가에서 국경이 폐쇄되고 항공편도 중단되면서 관광산업 역시 크게 위축됐다.
◆ 중국 경제 성장둔화 가능성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세계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중국경제 성장의 둔화 등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둔화될 수 있다"며 "시작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 따른 속도조절이라고 해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와 기업 부문의 채무급증, 금융권의 부실채권 급증세 등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 러시아 경제 제재 확대시 우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역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로 뽑혔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재는 "에볼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위기도 인적 물적 교류를 중단시키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경제제재는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주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수요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리스크로 꼽았다.
아시라프 살만 이집트 투자부 장관도 내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며 "경제 성장의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업률과 국제 교역에 타격을 줄 것이다. 세계 경제의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