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내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에도 시중은행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지점인력 중 상당수가 파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어 정상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3일 금융권 총파업을 앞두고 각 은행 노조들은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본점과 지점의 필수 운영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체 노조원을 파업에 참여시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KEB외환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을 제외하고 기타 은행들은 뚜렷한 현안이 없어 실제 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점마다 분회장을 비롯한 1~2명, 본점 부서는 조합원의 최대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노조는 공고문을 통해 "일선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파업 참가 범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도 분회장과 부(副)분회장 정도 만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과 행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KB국민은행 역시 실제 노조의 파업 가담 정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슈가 불거졌지만 총파업을 통해 하나은행 노조가 특별히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파업 명분이 약해서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것 같지 않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산은의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필수 인력만 잔류하고 대부분의 노조원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파업 참여 인원이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임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할 예정인 외환은행 노조 역시 많은 인력의 참여를 자신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의결 정족수(70%)를 채울 수 있는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