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취업자 4개월 연속 감소세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권 취업자 중에서 상용직 임금근로자, 대졸이상의 고학력자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군별로는 사무직과 대졸이상 고학력자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 및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 고용 규모는 86만4000명으로 총 취업자 중 3.4%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직접고용은 약 30만명, 나머지 56만4000명은 보험설계사, 대출모집인 등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 중 금융업 고용 비중은 외환위기를 전후로 3% 후반대에서 3.4%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뒤 정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보험업 취업자(2014년 7월 85만명)는 금융권 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최근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큰 폭 감소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작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감소 추세다.
상용직 임금근로자, 대졸이상 고학력자 위주로 금융권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연령별로는 주로 20~30대에서 감소했고, 최근에는 40~50대도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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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업자 추이, 출처: 금융위원회> |
직군별로는 전 직군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무직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고, 대졸이상 고학력자의 감소폭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측은 "저금리·저성장, 경쟁심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에 따라 감원·점포폐쇄 등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감소 원인을 지목했다.
금융회사는 저수익 영업점 통폐합 및 감원 등으로 대응하고 있고 신규채용도 감소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인한 고객정보 보호 강화 등의 영향으로 대출·보험모집인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회사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29만5700명으로 2012년 대비 4000명 줄었다. 지난 2분기 기준 보험모집인과 대출모집인은 각각 38만4000명과 1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만2000명,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화된 금융시장, IT발달 등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 등 구조적 변화를 고려시 금융업 고용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단순 자금중개 위주의 금융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고용측면에서도 금융업의 고용이 지속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