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영국 경기회복 지속…소매업체 전망 낙관"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짓눌려 실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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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소비자들도 식료품 구매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고 있어 식료품 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식품업체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식료품 업체 WM모리슨은 올해 순익이 절반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는 수익경고(profit-warning) 공시를 낸 후 일부 주주들로부터 배당 규모를 줄이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영국의 식품 브랜드 웨이트로즈도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툼해지면 식료품 업체들의 부담도 점차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영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하면서 전망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연료 등을 제외하면 전년대비로는 3.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새뮤얼 톰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리서치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이룬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영란은행(BOE)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의사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금융서비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소매업체들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