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중 투자자예탁금도 16조원대로 증가 '주목'
[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띄고 있다. 최경환노믹스 정책 기대감 속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평균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에 뛰어들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크게 늘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초부터 전날까지 코스피(4조1887억원)와 코스닥 시장(2조1401억원)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3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6조원을 회복한 뒤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출처: 키움증권HTS, 거래소, 뉴스핌 |
코스피 시장은 지난해 10월 4조2000억원에서 3조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4조원대로 회복했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 1조1000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8월 들어 2조원 위로 올라선 후 지난해 5월(2조3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시중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 수신금리가 1~2% 선까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실망한 채 투자처를 찾지못하고 위험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유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고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으로 다소 정체를 보였으나 2012년 말 666조원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713조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 1월 말 721조원, 2월 말 723조원으로 늘었다가 3월 말 722조원에 이어 4월 말에는 715조원까지 줄었으나 5월 말 733조원에 이어 6월 말 736조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 중 현금이 57조 원, 요구불예금이 136조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347조 원이고, 6개월 미만 정기예금 68조 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4조 원도 시장에 대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6월말 이후 7월말까지 증시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부터 17~18조원대에 이르던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13조원대로 줄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려면 지수가 박스권을 넘어 의미있는 추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