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임금도 전월 수준으로 개선세 부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올라 전망치였던 0.2%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식품가격이 0.4%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이 0.3% 하락,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 상승을 기록해 직전월인 6월 당시의 2.1%보다 소폭 둔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정확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1.9%를 유지해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제 시간당 임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실질 임금은 최근 5개월간 변동이 없거나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오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크게 소비 규모를 늘리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