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상 마친 장기 미착공 택지지구 때문에 연간 700억 이상 이자 손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힘 좀 받을려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 노믹스'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택거래가 살아나야만 오랫동안 묶인 택지개발을 할 수 있어서다.
LH는 수조원의 토지보상비를 지불했지만 미분양 때문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곳이 수도권에만 서울 상암동 축구전용구장 면적(5만9777㎡)의 108개 크기의 651만㎡에 이른다. 이 곳에 당초 건설하려고 한 주택의 수는 3만10-6가구에 이른다. 이로 인해 LH는 연간 700억원이 넘는 이자만 까먹고 있다.
19일 LH와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LH가 보상을 마쳤지만 택지조성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주요 택지개발지구는 ▲양주 회천(413만㎡,2만352가구) ▲고양 향동(121만㎡,7994가구) ▲양주 광석(117만㎡,7760가구) 3곳이다.
LH가 땅을 사들였지만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근 택지지구의 미분양 때문이다.
양주신도시 회천지구와 광석지구 근처에는 옥정지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내 민영 공동주택용지 약 20개 필지 가운데 17곳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고양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 원흥지구가 사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흥지구 미분양 주택이 대부분 마무리돼 조만간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LH의 이야기다.
사업이 지연돼 LH가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 LH는 3곳에서만 약 2조5000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을 투입했다. 매년 750억원 가량 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최근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10개 사업지에서만 LH가 이자로 지불한 돈만 1조원에 이른다.
LH 관계자는 "보상을 마친 후 사업을 하지 못하는 택지지구 때문에 금융비용 손실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간 더 큰 금융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착수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 노믹스'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택거래가 살아나야만 오랫동안 묶인 택지개발을 할 수 있어서다.
LH는 수조원의 토지보상비를 지불했지만 미분양 때문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곳이 수도권에만 서울 상암동 축구전용구장 면적(5만9777㎡)의 108개 크기의 651만㎡에 이른다. 이 곳에 당초 건설하려고 한 주택의 수는 3만10-6가구에 이른다. 이로 인해 LH는 연간 700억원이 넘는 이자만 까먹고 있다.
토지보상을 마친 후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택지지구로 인해 LH의 부채가 늘어날 우려가 나오고 있다. |
LH가 땅을 사들였지만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근 택지지구의 미분양 때문이다.
양주신도시 회천지구와 광석지구 근처에는 옥정지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내 민영 공동주택용지 약 20개 필지 가운데 17곳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고양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 원흥지구가 사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흥지구 미분양 주택이 대부분 마무리돼 조만간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LH의 이야기다.
사업이 지연돼 LH가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 LH는 3곳에서만 약 2조5000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을 투입했다. 매년 750억원 가량 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최근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10개 사업지에서만 LH가 이자로 지불한 돈만 1조원에 이른다.
LH 관계자는 "보상을 마친 후 사업을 하지 못하는 택지지구 때문에 금융비용 손실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간 더 큰 금융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착수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